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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08월 14일 평택시민신문 유쾌한 실버씨 홍영옥어르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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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노 댓글 0건 조회 12,963회 작성일 13-08-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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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가르치고, 봉사하고, 춤추는 홍영옥 할머니
newsdaybox_top.gif [678호] 2013년 08월 14일 (수) 18:19:27 장은주 기자 btn_sendmail.gifeunjoonee@hanmail.net newsdaybox_dn.gif
   
   

“배우고, 가르치고, 봉사하고, 춤추고,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올해 일흔 다섯의 홍영옥 할머니는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즐겁다. 평택남부노인복지관에서 종이접기를 배우고, 일주일에 두 곳의 어린이집에서 한 시간씩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친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팽성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남부노인복지관주간보호센터에서 발마사지 봉사를 2년째 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자모집 광고가 나면 거기도 가서 한 두 시간 수세미뜨기도 한다. 그리고 춤을 춘다. 환갑이 지나면서 배우기 시작한 스포츠댄스는 지루박, 차차차, 왈츠, 밸리댄스 등 배우지 않은 춤이 없고 추지 못하는 춤이 없다.
“평생 전업주부로 네 명의 자식을 키우고 공부시키느라 옆을 돌아보고 살 겨를이 없었어요. 그땐 시간도 없고 돈도 없었지요. 이제 아이들이 커서 다들 제 앞가림하게 되니 나를 좀 돌봐줘야겠다 싶더라구요”
처음 복지관을 찾아 시작한 것이 스포츠댄스이다. 허리병이 있어 장애 6급의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십년 넘게 춤추고 운동하면서 어디 한 곳도 아픈 데가 없다고 한다.

남부노인복지관 1층 현관에 ‘어른들의 뱃살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사진작품이 걸려있다. 몇 해 전 근부하던 김영미 복지사가 어르신들의 밸리댄스 하는 모습을 찍어 사진대회에서 입선한 작품이다. 홍영옥 할머니는 오고가며 그 사진을 볼 때면 민망하기도 하지만 정말 자랑스럽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일흔 다섯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허리가 꼿꼿하며 군살도 없이 단단해 보인다.

홍 할머니는 걸음도 빠르고 말도 빠른 편이다. 뭔가 더 할 일이 없나 늘 게시판을 살펴본다. 집에 있으면 텔레비전 보는 것 말고 할 게 없는데, 이렇게 밖에 나오니 교육도 받고 수료증 받고, 실습도 나가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정말 좋다고 한다.
홍 할머니도 처음 종이접기를 배우면서는 자격증을 꼭 따야하는 건가 싶었다고 한다. 자격증을 얻기 위한 준비도 사실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그 과정을 다 밟으면서 자격증을 따고 나니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성취감이 정말 크게 느껴졌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연수원장에서 나만 못 따라가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에 수 십 번 반복하며 연습해 가죠. 오히려 젊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줄 때도 있어요. 머리는 젊은이를 못 따라가지만 열정은 뒤지지 않아요”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종이접기 시간이 정말 즐겁다고 한다. 바람개비 하나를 접어도 다양한 모습,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다.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진주보다 더 이쁜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얻어온다고 한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며 다음 행선지를 물어보니, 활짝 웃으며 대답한다. “춤추러 가요” 배우고, 가르치고, 봉사하고, 춤추는 홍영옥 할머니의 유쾌한 인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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